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산만한 아이

• 너무 얌전하면 오히려 무슨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야

아이들이 돌이 지나면서 자유롭게 걷기 시작하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 하고,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산만하다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산만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아이들의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수없이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는 아이들이 한 가지에만 몰두한다면 여러 가지를 골고루 배울 수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한 가지 일에 흥미를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만 두 살짜리 아이가 5분, 만 네 살짜리

아이가 15분, 그리고 만 여섯 살짜리 아이가 20분 정도입니다. 

아이가 너무 얌전히 있다면 오히려 무슨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산만하고 정신없이 노는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집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이런 경우 아이는 더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산만함을 더 부추기지 않으려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너무 여러 가지를 가르쳐도 아이가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학원을 여섯 군데나 보낸다는 부모도

있는데, 교육에 대한 욕심을 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난감을 너무 많이 사줘도 산만해질 수 있고, 

주변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하거나 현란해도 아이가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카페인이 든 음료와 인스턴트 식품의 첨가물 중 일부가 아이들을 산만하게 만든다는 말도 있으므로 

아이들이 먹는 음식은 되도록 집에서 만들어 먹이세요.

• 산만하다고 사사건건 간섭하고 야단치는 것은 피해야

산만한 아이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 차분히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는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아이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산만하면 하루에 15분 정도라도 아이와

모든 것을 같이 하는 시간을 가져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고칠 점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칠 점이 많다고 한꺼번에 바로잡으려 하지 말고 한두 가지를 정해 그것만은 꼭 지키게 해야 합니다. 

산만한 아이를 바로잡겠다고 사사건건 간섭하고 야단치다가는 아이가 반항적인 성격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행동을 바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잘한 행동을 격려해 주는 것입니다. 간혹 아이들은 원래 가만있지 못한다는 것을 핑계로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워도 두 눈 뜨고 멀건히 바라만 보는 부모도 있는데,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어린 아이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하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합니다. 바른 예절을 배워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바로 부모의 책임입니다.

(출처: 삐뽀삐뽀119소아과)